버스 운전하는 내 눈에 보이는 길거리 사람들은 거의 세부류로 나눠진다.
개 끌고 다니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나는 운동하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나는 지금 꼼짝없이 앉아있는데 저렇게 사뿐사뿐 뛰고 있다니..부러움에..나도 열심히 운동해야지 하는 동기유발도 되고...
운동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요즘 같이 추운 새벽에도 광부 아저씨들 쓰는 랜턴같은것 머리에 쓰고 저 멀리 도깨비불처럼 흔들흔들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 그 정성에 기가 죽곤한다.
얼마전에 눈왔을 때도 도로에서 치워진 눈 때문에 인도에 눈 얼음덩어리가 시꺼먹게 만들어진 그 언덕 사이사이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뛰어다니는 광경이란...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들 건강하게는 살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건강하게 사는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게 살아서 무엇을 하는게 목표가 아니고 그냥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살기위해서만이라면 그건 쓸모없는 일이지 않을까하는 뭐 그런....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개 끌고 다니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그리고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