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으나 X 해어졌으나 O
처음에 신집사가 이거다 했으나 이런글자가 없는것 같다고 내가 막 뭐라고 했는데
오늘 도저히 안되서 찬송가를 찾아보았더니 이거였어....ㅎㅎㅎ
어머니랑 헤어진게 아니라 성경책이 낡았다는 뜻이지요?
이제야 깨달았네....이렇게 깊은뜻이....ㅋㅋㅋ
짝짝 ~ 정답입니다.
저도 예전까지는 '헤어졌으나'로 알고 있었는데
'해어졌으나(worn and faded)'가 맞는 표현이더라고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헤어졌으나로 알고 있더라고요.
(실제로 검색해보면 헤어졌으나가 많이 나옵니다.)
지금은 오래되어 낡은 성경책이지만 그 성경책을 보니 어머니께서 읽어주시던
재미있고 귀한 이야기들이 생각난다는 의미지요~
오래된 성경책을 보면 각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을 것입니다.
결혼을 할 때 선물로 받은 성경은 결혼할 당시의 풋풋한 사랑을 생각나게 하며
청년시절 목사님께 받은 성경은 완전히 익지 않은 열매지만 결실을 기다리는 청년시절 꿈을 생각나게 합니다.
성경 안에 연필로 메모한 내용은 그 시절 받은 은혜가 생각나게 할 것이고,
알록달록 색색이 칠한 성경은 성경공부를 하며 '이거 중요한 구절입니다.' 라고 해서 무작정 칠하다가 까만 글씨보다 칠한 글씨가 많아져 다시 성경을 사게 만든 실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말씀만 붙들고 살았다면 그 성경에는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이 담겨져 있겠지요.
나도 결혼할때 성경책 선물로 받았었는데.... 청년시절에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축복해 주시던 목사님께서 우리 결혼식때 주례도 해주시고 성경책에 싸인하셔서 선물해 주셨는데....
이 성경책은 그리 열심히 읽지도 않았는데 주일날 가지고만 다녔어도 어느새 많이 낡아서 너덜너덜해지기까지 했네요. 그래도 목사님이 선견지명이 있으셨는지 큰글성경으로 주셔서 지금 아주 잘 보고 있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