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12 17:35
조회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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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때론 시 한 편 읽고 다시 읽고 그런게 좋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여유를 잃어버리지 않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라는 시입니다. 원어가 좀더 와 닿긴 해요 ㅎㅎ
착해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다니지 않아도 돼.
사막 건너 백 마일, 후회 따윈 없어.
몸속에 사는 부드러운 동물,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돼.
절망을 말해보렴, 너의.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할 테니.
그러면 세계는 굴러가는 거야.
그러면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거야.
대초원들과 깊은 숲들,
산들과 강들 너머까지.
그러면 기러기들,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
다시 집으로 날아가는 거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 너를 소리쳐 부르잖아, 꽥꽥거리며 달뜬 목소리로-
네가 있어야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들
그 한가운데라고.
You do not have to be good. You do not have to walk on your knees for a hundred miles through the desert repenting. You only have to let the soft animal of your body love what it loves. Tell me about despair, yours, and I will tell you mine. Meanwhile the world goes on. Meanwhile the sun and the clear pebbles of the rain are moving across the landscapes, over the prairies and the deep tree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Meanwhile the wild geese, high in the clean blue air, are heading home again. Whoever you are, no matter how lonely, the world offers itself to your imagination, calls to you like the wild geese, harsh and exciting- over and over announcing your place In the family of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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