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이 한국에 다녀오시는 꿈을 이루셔서 부러웠는데 저도 최근에 저의 꿈중에 하나를 이루었답니다.
그 꿈은 바로바로.....거창하지 않지만 내겐 소중한 합창단원이 되는 것이었지요.
최근 몇년까지는 이런 생각을 할수 없을만큼 치열하게 살아왔던것 같은데 이곳 버지니아로 이사오고 난뒤로 슬글슬금 내 속에서 잊고 있었던 욕구가 되살아 나더라구요.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라고나 할까?
이곳저곳 서치를 해 봤지만 마땅한 합창단이 없어서 (프로 합창단에 들어가기엔 부담스럽고, 대부분 합창단은 연령대가 높았고 등등....)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자리에서 좋은 합창단을 소개받게 되었어요.
밀알에 봉사하시는 한 집사님께 지나가는 말로 "합창단을 하고 싶다"라고 말씀드린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시고 최근에 새로 조직된 합창단이 있는데 나한테 잘 맞을것 같다고, 그 합창단 지휘자를 잘 아니까 직접 전화 넣어놓겠다고(^^) 까지 해 주셨지요.
얼떨결에 이런저런 생각할 틈도 없이 저는 바로 그 다음 월요일에 연습하는 장소에 찾아갔고 오디션도 없이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연습에 투입되었지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맹연습을 하는데 안 하던 짓(?)을 하려니 그 다음 한주가 무척 피곤했답니다.
저는 사실 내가 참여하는 합창단 이름도 며칠전까지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지난 토요일날 합창발표회가 있어서 (기껏 3번 연습하고 저도 단원으로 참여를 했지요.^^) 그때 팜플렛에 있는 이름을 보고서야 우리 합창단 이름이란걸 알았어요.
이름이 좀 어려운데 "Loving Inspiring sharing choir"-LISC
다들 다른 교회 출석하고 일주일에 한번 모여서 연습하고 바로 흩어지고 하다보니 아직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낯선 환경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신이 납니다.
속상한게 있다면 너무 오랫동안 합창발성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호흡도 딸리고 높은음도 내지지가 않고 그러네요.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소리가 갈라지기도 하고 삑싸리도 나고......ㅠㅠㅠ
그래도 행복합니다.
6월달에 1주년 기념발표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많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을 향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