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1-19 20:51
조회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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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지난 주가 추수 감사주일이었는데 한국에서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다 보니 미국에서 맞이하는 것 만큼 좋지는 않네요.
추수감사절 전날 장로님댁에 모여서 먹었던 터키도 없고 다들 모여서 왁작지껄하게 떠들었던 정겨운 밤도 없는 그런 추수감사주일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지 벌써 만 2년이 지나가고 회사 생활도 이제 1년반 넘게 했습니다.
이제 업무도 많이 익혔으며 새로 나간 교회도 예전에는 다녀가는 손님처럼 다녔다면 이제는 설교동영상 녹화도 꼬박꼬박하고 성가대도 하면서 교회를 섬기는 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미국 생활을 돌아보면 정말로 꿈을 꾸다가 깨어난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정말로 내가 거기에 5년 남짓한 긴 시간을 지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사람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정말로 무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제가 그곳에 꽤 긴 시간을 머물렀으며 거기에 머무는 동안 함께한 분들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음을 생각하게 되고 교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초신자를 예수님을 믿자마자 유니버시티 교회로 보내시고 그 곳에서 여러분들과 생활하게 하신 것은 아마도 너무나도 철이 없고 생각도 짧은 저를 받아주고 성장시켜 줄 수 있는 곳이 그 곳이였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 저와 함께 하시며 여러 힘든 일들 많으셨을텐데 묵묵히 지켜주셔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시절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셨기에 지금 여기서도 날마다 은혜의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예전 보다 더 기도하게 되었으며 더 깊이 말씀을 사모하며 보게 되었으며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더 내려 놓고 하나님 뜻에 맞출 수 있을까 고민하고 행여나 죄를 지으면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워서 몸을 비틀며 살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 하나님 은혜입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을 보며 묵상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 신약에서 4복음서와 계시록을 제외한 나머지 22권의 성경은 다 편지였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이 악한 세상을 살아갈 때에 믿음으로 굳게 서도록 당부하는 글들이었습니다. 그 당부가 곧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되었습니다.
여러 분들께서 그 시절 제게 보여주셨던 그 사랑이 지금 제게 편지가 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한 번 가서 찾아뵙고 싶은데 쉽게 기회가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 주셔서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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