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쉬는 날이라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동네만 다녔었는데 오늘은 맘 먹고 멀리 가보기로 했다. 목표는 reston town center. 12마일. 아침 간단히 먹고 출발. 아무도 없는 내리막길로 내달릴때 그 상쾌함이란! 온도도 70도 정도로 딱 적당했던 바람도 살살 불어줬다.
중간쯤 가다가 교차로에 섰는데 자전거탄 두 명이 뒤따라선다. 슬쩍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세트로 치장한 할아버지로 보이는듯했다. 뒤에 보니 젊은 사람도 함께 있길래 아들이냐고 물었봤다. 그랬더니 그 아들이 "three generations!" 하면서 자기 자전거 뒤에 달린 깃발 달린 달구지 안 애기를 가리킨다. 헐... 내가 신기해했더니 "같이 사진 찍어 줄까" 그런다. 하여튼 미국사람 오지랍이란... 마침 신호가 바뀌어서 못찍고 서둘러 출발했다. 코너 돌았는데 벌써 그들이 안 보인다. 난 혼자 낑낑...
요즘 이런생각 저런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는데 시원한 바람 맞으며 탁트인 도로를 달리니 그 복잡했던 생각들이 지우개로 쓱쓱 지워지는것 처럼 맑아졌다. 상쾌했다. 그렇게 길가, 산책로,큰도로 거쳐서 도착. 1시간 30분 걸렸다. 허벅지에 알통이 생겼다^^
라마달린에서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파리지엔 샌드위치하나 사먹고 다시 비엔나로 출발. 거리는 8마일. 총45마일의 W&OD trail로 자전거 전용 트레일이다. 평일인데도 청년들, 아저씨들, 할아버지들 많이 보인다. 교회 청년들하고도 같이 가고 싶었다.
45분 걸려 비엔나역 도착해서 버스타고 집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