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망원경하면, 꼭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요. 갈릴레오 갈릴레이. 특히 기독교를 논할 때도 빠지지 않는 인물일 겁니다. 모두들 잘 알고 계실 테지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는 스스로 제작한 망원경을 이용해서, 달의 표면이 울퉁불퉁함을 보았고, 목성의 달들을 발견하였고, 금성이 달처럼 차고 기우는 것을 목격하였고, 또, 태양에 표면에 검은 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다른 행성들과 함께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결론을 ...... 내리는 바람에 종교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교회가 아닌 그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러분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어떤 이는 이 사건을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그래도 신은 있다’라고 믿고 넘어가지요.
제가 이 사건을 통해서 얻은 큰 교훈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함”이 너무나도 “불완전”한 것이라는 겁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신이 인간을 창조하였고, 그 때문에, 세상은 완벽해서 우리가 우주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한 번, 다시 하늘을 들여다보세요.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돌아서, 이 우주는 더 이상 완벽하지 않은지, 그리고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지. 오히려, 더 완벽하고 아름다우며, 그 놀라운 창조주의 솜씨를 더 찬양 할 만 하지 않나요?
사람이 생각하는 “완벽함”을 신의 “완벽함”으로 규정해 버린 그 오만함이, 결국 사람들로 하나님을 못 믿을 존재로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지요.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하나님의 존재를 반박하거나 성경을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지요.
사람들은 성경에 자신의 말을 얹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성경의 권위에 올려놓곤 하지요. 성경이 완벽하니, 자신의 말도 완벽하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던 시절에도 비슷한 일화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낸 계명을 들이대며, 왜 너는 율법을 무시하는가? 라고 예수님께 묻는 것이지요.
마가복음 7장
“가라사대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
사람들이 하나님 혹은 성경을 못 믿는 이유, 비판하는 이유를 고민해 보곤 합니다. 제 생각엔 사람들이 하나님 위에 얹어 놓은 “완벽한” 형상과 성경위에 얹어 놓은 “완벽한” 말들이, 결국 하나님을 못 믿을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무신론 버스 광고를 아시나요?
“There’s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교회를 다녀본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성경(qt책 말고)을 읽어본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건으로 마음 불편하셨던 분들, 아무 걱정 마세요.
우리가 겸손해지기만 한다면, 이 우주는 더 완벽해 졌고, 더 아름다워졌으니깐요. 하나님의 솜씨엔 아무런 변함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