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11 08:56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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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제영
조회 : 1,750  

운전하면서 유리창 너머로 가장 부러운 게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가끔은 강아지 끌고 다니는 사람(이 사람도 운동하는 사람인가?).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뚱뚱한 사람, 날씬한 사람, 웃통 벗고 다니는 사람, 영화배우처럼 완전 복장 갖춘 사람….

아무튼 어렴풋이 동 틀 무렵….이렇게 사뿐사뿐 다니는 사람을 볼 때마다 이 시간 운전 마치면 바로 나도 따라해야지..’라고 맘을 먹죠그러면서 어느새 마음은 운동화 신고 훨훨 날아가는 상상을 하곤 하죠

 

그러나 막상 운동복 갈아 입고 집을 나서서 달리다 보면 후회할 때가 더 많습니다.

달리는 일은 생각처럼 그렇게 멋지지 않더라구요..10분도 안되었는데 헥헥대며 오만상을 찌뿌리고 있는 나를 봅니다.  마치 100미터 선수에서 5000미터그리고 마라톤 선수로 변하듯 걸음이 느려지면서 걷기로 마무리 되곤 합니다. 쯧쯧

달리기만 그런가 하고 가끔 자전거로도 종목을 바꿔보지만 역시 운전하면서 보던 그 여유롭고 멋진 장면이 안 생기던군요…  따가운 햇볕에 등줄기로 흐르는땀은 둘째치고라도 조금만 오르막길을 만나면 다리가 터질 것 같은게 어휴….이러다가 돌아가시겠다쩝쩝

 

그랬어요..차 안에서 제가 보던 그 멋진 모습들은 일부에 불과한거였죠.  어쩜 잠깐 시선이 머문 몇 초쯤이었던거죠그 사뿐사뿐 뛰던 그 친구도 골목을 돌아서고는 저 처럼 헥헥거렸을지도 모르죠..쌩쌩 제 곁을 스쳐갔던 그 사이클 선수도 부풀어 오르는 다리를 마사지 하며 쓰러졌을지도ㅎㅎ..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인다새삼스레 얻은 교훈입니다.


유혜림 13-09-11 10:19
 
저 유학나올 때 친구들이 미국 가면 스타벅스 텀블러 들고 트레이닝복 이쁘게 입고 뛰는 것이 일상이라면서 텀블러를 선물해줬죠.

뛰기는 개뿔... 한낮에는 넘 더워서 나가는 것조차 엄두도 못내고,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은 범죄의 위험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어서 못 뛰고.. 이래저래 내 등판은 소파에 딱 붙어 오늘도 드러누워서 잠을 자네요.ㅋㅋㅋ
     
목정빈 13-09-12 22:30
 
그래도 밖에서 텀블러 들고 뛰고싶다는 일인
ryk 13-09-12 20:16
 
우린 이제 같은 동네 사람이니.. 뭐.. 같이 테니스라도???
GMU 체력단련장에 오시면 몸짱 만들어 드립니다... ㅋ
김순애 13-09-13 17:26
 
제가 관찰한바론 웃통벗고 뛰어다니는 남녀는 모두 몸짱이더라는.....정작 운동해야 할 사람들은 카우치 포테이토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예수님께서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자기관리 잘 하는것도 말씀실천하는 길이겠지요.
쉬운 일이 아닐텐데 늘 자기관리에 신경쓰는 신집사가 자랑스러우이 & 사랑스러우이~~~~~ㅋㅋㅋ
     
김종윤 13-09-14 16:14
 
아 그러고 보니 그 말이 맞네요. 웃통벗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은 다 몸짱! 왜 그걸 몰랐지 ㅋㅋㅋ
     
유혜림 13-09-17 08:31
 
신집사님네 부부는 밖에서도 참 다정한 말투와 모습을 보여주시네요. 우리 부부는 집에서는 다정하고, 재미있고, 잘 지내는데 밖에만 나오면 서로 디스하니...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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