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명기를 읽고 있습니다. 출애굽하는 과정, 광야 생활, 이제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정탐을 보내는 일들....
성경책으로 보면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으로 어리석어 보이고, 미련해 보이죠. 왜냐하면 우린 이미 결론을 다 알기에....
정말 하나님 말씀처럼 출애굽을 시켜주셨고, 아낙자손처럼 장대한 대적을 물리치고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셔서 정착하게 되었죠. 우린 이야기의 끝을 알기에 조바심이나 걱정 없이 모세 5경을 쭉쭉 읽어 내려가는 거 같습니다.
모세 5경을 읽으며 느낀 것은 1.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2. 하나님의 약속을 철저히 믿어야 한다
이 두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끝을 모르기에 걱정 가운데, 불안함 가운데 나의 처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지? 하는 의심들로 채워지는데요.
나중에 우리가 천국 가서 우리 인생 각자의 풀 스토리를 파노라마처럼 본다면 편안한 마음 가운데..'왜 저때는 하나님 약속이 안 보이고 문제들만 보였을까?, 아~ 이렇게 저렇게 해서 하나님이 여기로 이끄셨구나...'를 알 수 있게 되겠죠.
주의 종 모세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하셨고,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직속 계통의 응답을 바라고 있어서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 내게 말씀해주시길 원하죠. 그치만 모세를 통해 나에게 주변 사람이나 목회자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혹시 놓치는 것이 없나 되돌아보네요.
하나님의 약속~!!! 내가 너를 자녀삼았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리라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 두 가지만 붙들면 룰루랄라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겠네요. 이 약속을 삶 속에서 누리길 원합니다.
신명기를 보다가 한 가지 궁금한 게 생겼어요. 이스라엘 정탐을 마친 12명 가운데 10명은 가나안 땅에 대해 혹평을 해 이스라엘 민족으로 낙심케 하고 장막에서 울고 모세를 원망하게 만들었는데요. 나중에 모세가 책망하자 회개하고, 여호와를 믿나이다라고 고백했는데도 하나님은 출애굽 1세대를 다 광야에서 죽게 하시지요. 물론 그 전에 여러가지 불순종이 있었습니다만 회개의 마음이 있었는데도 하나님은 왜 출애굽 1세대를 용서해주시지 않았을까요? 단지 이제껏 불순종이 쌓여서 정탐을 계기로 벌하셨다? 글쎄요..
한 가지 더, 모세는 반석에게 명해서 물이 나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반석을 지팡이로 쳐서 물이 나오게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세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만 하고 못 들어가지요. 하나님 앞에 늘 순종했던 모세인데요. 신명기를 보면 모세는 참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10가지 순종이 묻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에는 과연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