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06 07:49
궁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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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혜림
조회 : 2,009  
지금 신명기를 읽고 있습니다. 출애굽하는 과정, 광야 생활, 이제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정탐을 보내는 일들....

성경책으로 보면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으로 어리석어 보이고, 미련해 보이죠. 왜냐하면 우린 이미 결론을 다 알기에....

정말 하나님 말씀처럼 출애굽을 시켜주셨고, 아낙자손처럼 장대한 대적을 물리치고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셔서 정착하게 되었죠. 우린 이야기의 끝을 알기에 조바심이나 걱정 없이 모세 5경을 쭉쭉 읽어 내려가는 거 같습니다. 

모세 5경을 읽으며 느낀 것은 1.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2. 하나님의 약속을 철저히 믿어야 한다 

이 두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끝을 모르기에 걱정 가운데, 불안함 가운데 나의 처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지? 하는 의심들로 채워지는데요.

나중에 우리가 천국 가서 우리 인생 각자의 풀 스토리를 파노라마처럼 본다면 편안한 마음 가운데..'왜 저때는 하나님 약속이 안 보이고 문제들만 보였을까?, 아~ 이렇게 저렇게 해서 하나님이 여기로 이끄셨구나...'를 알 수 있게 되겠죠. 

주의 종 모세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하셨고,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직속 계통의 응답을 바라고 있어서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 내게 말씀해주시길 원하죠. 그치만 모세를 통해 나에게 주변 사람이나 목회자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혹시 놓치는 것이 없나 되돌아보네요. 

하나님의 약속~!!! 내가 너를 자녀삼았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리라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 두 가지만 붙들면 룰루랄라 힘차게 살아갈 수 있겠네요. 이 약속을 삶 속에서 누리길 원합니다.

신명기를 보다가 한 가지 궁금한 게 생겼어요. 이스라엘 정탐을 마친 12명 가운데 10명은 가나안 땅에 대해 혹평을 해 이스라엘 민족으로 낙심케 하고 장막에서 울고 모세를 원망하게 만들었는데요. 나중에 모세가 책망하자 회개하고, 여호와를 믿나이다라고 고백했는데도 하나님은 출애굽 1세대를 다 광야에서 죽게 하시지요. 물론 그 전에 여러가지 불순종이 있었습니다만 회개의 마음이 있었는데도 하나님은 왜 출애굽 1세대를 용서해주시지 않았을까요? 단지 이제껏 불순종이 쌓여서 정탐을 계기로 벌하셨다? 글쎄요..

한 가지 더, 모세는 반석에게 명해서 물이 나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반석을 지팡이로 쳐서 물이 나오게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세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만 하고 못 들어가지요. 하나님 앞에 늘 순종했던 모세인데요. 신명기를 보면 모세는 참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10가지 순종이 묻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에는 과연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을까요?

김종윤 13-09-08 20:00
 
이젠 혜림에게서 어느덧 집사님(?)의 향기가 난다.
인사이트한 아이디어와 고민한 흔적을 나누어 주어서 고마움.

하나님의 의도, 뜻을 과연 우리는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분명 가깝다는 자기 여자친구/남자친구의 생각을 모를 때도 많고
가족의 의도를 놓칠 때도 많으며
심지어 나 자신이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도 모르는데, 어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이게 내가 혜림집사의 글을 읽어보고 든 생각이었음. 우리는 흔히 ~라서 그랬을 것이라고 추론을 하곤하는데,
그 추론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지만 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해.

질문을 바꾸어서 생각해봐요. .
• 1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은 것은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비록 하나님의 뜻은 다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바뀐 질문에서 의미를 찾을 수만 있거나 내 얘기를 꺼낼 수만 있어도 나는 좋다고 생각함.

p.s.,
1) 나는 기본적으로 성경에서 무슨 패턴 같은 거 찾아서 이게 하나님 뜻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요새는 좀 우습다고 생각해. 하나님은 사람도 기계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셨는데 우리가 감히 어찌 하나님뜻을 다 알겠어. 그게 요새 드는 생각.

2) 그렇다고 하나님 뜻을 우리가 다 모르는 것은 아님. 선지자를 통해 율법으로 말씀하신 계시들이 있겠지.
신약에서도 항상 기뻐하라,처럼 하나님 뜻이 우리에게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도 있음.
그렇지만 하나님 뜻의 정수는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의 말과 행동에 드러나있겠다고 생각해.
하지만 드러난 부분은 드러난 채로, 감추어진 부분은 감추어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자.
ryk 13-09-10 06:44
 
하나님께서 너에게 약속하신 것들이, 네가 아닌 네 자녀들의 때에 이루어진다는 뜻이지... 나에게 약속하신 것은 없나봐... ㅜㅜ
유혜림 13-09-10 07:54
 
ㅋㅋㅋ 오빠한테 약속해도 오빠 자녀들에게 이뤄주시는거야 그럼? ㅋㅋㅋㅋ 목장모임 말고 성경을 진지하게 그리고 좀 깊게 다양한 생각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모임이 있으면 좋을거 같아... 내가 볼 때 모임을 이끄는 주최자가 륜영오빠 였음 좋겠는데 ㅋㅋ 어케 생각해?
ryk 13-09-10 12:34
 
약속보다 자녀를 주세요!! 그 모임 깨졌던 것 기억 안나??
     
유혜림 13-09-10 14:34
 
ㅋㅋ 종족 번식의 욕망이 참 큰 오빠야 ㅋㅋㅋ 하기사 창세기 초반엔 자식 누구누구 낳고 몇 살에 죽었다... 이렇게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아주 틀린 욕망은 아닌듯 ㅋㅋㅋㅋ

아니 이번 모임은 정말 자원하는 마음으로.. 청년부 또는 목장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기를 의무적으로(?) 하는 거 말고 그냥 정해진 본문 읽고 생각해와서 나누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거정도? 장소도 그냥 스타벅스나 아님 같이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편안하게~~~~
신제영 13-09-11 07:49
 
대단하다...다들...
질문 바꿔 생각하자는 김과장님이나, 한 줄로 생각정리하는 륜영씨나..
부럽다....부러워...
신제영 13-09-11 07:50
 
그나저나 륜영씨... 얼굴 좀 봅시다...^^
jaecheolyo… 13-09-11 21:11
 
오랫만에 들렀는데 classic 한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하는 것같아서 저도 토론에 참여 해볼까 합니다.
 이 사건은, 얼핏 보기에 모세가 어쩌다 실수를 한 것인데, 하나님께로서 그가 너무 가혹한 징벌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그가 지도자로서 피해야 할 죄름 범한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핵심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유심히 성경을 볼 필요가 있읍니다. 그래서 성경을 자세히 보게되면, (민20:8절과 10-11절을 대조해 보실것) 여기에 두 가지의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원래 하나님이 하신 명령은 '반석에 대해 단순히 말하라" 였는데 반해, 모세는 그 순간 혈기로 인해 "지팡이로 반석을 내려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순간에도 은혜로 물을 공급하심으로 그 백성들에게 자신의 은혜로움을 보이고져 하셨는데, 모세가  혈기을 부림으로  하나님의 자비롭고 은혜로운 성품이 침해를 받고 그분의 영광이 가리워졌읍니다(그래서 12에서 " 내 거룩함을 가리었다" 고 하심). 이것이 첫 번째 문제점이고, 
두번째는(이것이 사실 더 큰 문제임) 10절에서 모세가 마치 자기가 물을 공급하는 자인 것처럼(주어가 "하나님->자신"으로 바뀜) 얘기함으로, 자신이 이제껏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먹이신 신이나 된 것처럼 자신을 하나님앞에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점이었읍니다.
그러므로 결국 이사건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범죄었다는 것이 성경의 결론입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모세는 가나안 입장이 거절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특별한 뜻은 없어보입니다.
PRP 13-09-11 21:32
 
사유함이 없는 청년의 시절이라 ?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궁굼한것 투성이고 세상사들이 비논리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며 부조리하게 보이는것들도 많고....
질문은 스스로 혹은 서로간에 하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사에서 보이듯이 우리 이전의 많은 사람들이  처음은 열심으로 시작하였으나 이로인하여  변론에 빠져 자신의 인생을 소모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하여 사유함을 포기함으로써  맹신 맹종하며 사는 것도 있을 수 없겠지요?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을  잘 배워서 청년의 때부터 진리로인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혜림 13-09-12 11:49
 
예전에는 성경을 읽기 바빴다면 지금은 성경에서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초점을 둡니다. 교회 홈피에서 성경의 큰 물줄기 안에서 발견되는 인사이트한 생각들을 나누기 원합니다.
     
ryk 13-09-12 19:37
 
숨겨져 있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 성경에 쓰여있는 그 사실 그대로. 아담과 하와의 모습에서 우리의 죄성을 깨닫듯, 모세에게서도 우리의 모습을 깨닫는 것이지. 그 죄로 가나안에 못 들어간 것이 맞는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단이고..) 경험과 성취는 어느 순간 고집이 되고 자기 영광과 교만이 되고마는 것이지, 모세의 죄에서 보듯 말야. 모세의 이야기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들을 보곤해. 현재 우리나라 탑뉴스는 뭐.... 국정원, 역사교과서, 천안함 프로젝트... 이런 따위들인데, 결국 생각해 보면, 세대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들이 많지. "애굽의 때가 좋았지.." 하는 출애굽 1세대의 불평들... 주변에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아? 그러한 불평들은 무식해서 용감한 다음세대가 하는 '당연한 일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지. 하나님의 약속이 온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는 언젠가, 우리의 경험과 성취가 고집이 되고 말았을 때, 떠나야 하는 것이지. 그 결실을 보지 못했더라도 말야.. 하지만,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꺼야. 우리 다음 세대가 그 성취를 누릴테니 말야. 그리고 당연히, 우리는 앞선 세대의 수고의 댓가를 누리고 있는 것이고.
          
유혜림 13-09-13 08:03
 
ㅋㅋㅋ 성경 씌여져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건 좋은 포인트~ 맞아, 성경에서 뭔가 숨겨져있는 뜻을 발견한다기 보다는 옛 선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는다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겠지. 좋은 자세는 배우고, 나쁜 태도는 멀리해야 한다는 것을 습득하는거지

맨날 떠나야 부흥된다고.... ㅋㅋ 우리의 성취와 고집을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말....간만에 또 오빠한테 들어보네 ㅋㅋㅋㅋ
목정빈 13-09-13 05:23
 
열띤 토론 보기 좋네요~ㅋㅋ
김종윤 13-09-14 16:27
 
아주 간단히 생각해 볼 만한 문제.

1.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성경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 하나만 있는가? 즉 하나님이 의도하신 것이 하나의 의미로 성경에 존재하는가?

2. 복수의 성경 해석이 가능한 경우 (I): 보다 우월한 해석이 존재
2a. 좋은 (바른) 해석 vs. 나쁜 다른 해석들
2b. 타당한 해석 vs. 덜 타당한 해석들

3. 복수의 성경 해석이 가능한 경우 (II): 해석이 경합성을 버림. 
-그 의미를 특정 공동체 개인이 발견 적용

4. 성경 해석은 독자에게 보다 열려 있음

지금 댓글에는 나타난 한 두개의 사건에 대한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상이함.
누가 더 맞다는 것이 아니라 ㅎㅎ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ryk 13-09-16 12:13
 
허허, 읽기 전공 종윤집사, 어디에 상이한 관점이 있다는 거지? 난 목사님과 사모님의 말씀을 다시 반복한 것 뿐인데... 어디가 상이하니?
김종윤 13-09-16 15:54
 
목사님의 해석이 Standard한 해석. 너도 별로 다르지 않아 보임. 내 생각에는 1아니면 2에 해당한다고 생각했어.

혜림집사의 경우 "예전에는 성경을 읽기 바빴다면 지금은 성경에서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는 다고 생각해서 1의 관점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해 보기도 했고.

나는 3의 관점이 있음. ㅋㅋㅋ 그래서 다 다르기에 신기하다고 한 거임.

1) 해석은 다양함. 예를 들어 모세의 리더십 실수
http://wnewskorea.com/bbs/board.php?bo_table=christian&wr_id=577
혹은 모세는 율법을 상징, 여호수아는 예수님으로 대표되는 은혜를 상징하기 때문에
http://www.rcbi.net/board/free/content.php?name=free34&pageno=1&no=61&search=&keyword=

또 다른 해석. 정말 모세가 큰 잘 못을 했나?
자 근데 왜 해석이 다양할까? 민수기 20장 1-13은 병행구절임. 내 성경에는 파란글씨로 출 17:1-7이 보임.
자 아래 이 글을 봐바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411

물론 위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기와 장소가 다르다고도 나옴. 둘 다 므리바 아니야?


2) 모세의 이 실수, 불순종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가?
글쎄... 그랬다면 지도자의 자리를 당장 쫓겨나야하는 거 아닌가?
그럼 신명기 34장 10-12절의 총평은?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이게 성경 제일마지막에 모세에 대해 성경이 평가하던 것인데, 이 모세의 행위가 그를 죄인으로 성경이 보냐는 것이지.
만약 이 생각이 맞다면, 모세가 들어가고 싶어하던 가나안 땅을 못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이 있으셨지만
이걸 모세의 '죄'에 대한 '심판'으로 보아야할 것이란 문제가 남는 것이지...

여튼 모세를 비롯한 성경의 인물들을 거울 삼아보는 것,
그렇지만 우리가 그들만큼 대단하지 못하다는 논조의 이야기에는 동감

뭐 굳이 지금의 질문이나 느낌은 내가 읽기 전공인 거랑은 상관 없음. 재밌다고 만 한 거임 ㅎㅎ
     
ryk 13-09-16 19:06
 
넌 왜 혜립집사 성경 읽기를 방해하고 그러니??? ㅋ
          
김종윤 13-09-16 19:12
 
난 혜림 집사 성경 읽기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 질문에 답하려는 거였음 ㅋㅋ
맥락을 봐라 내가 왜 1, 2, 3의 관점이라고 쓰려고 했나. 그리고 나는 3과 가깝다고 말했잖어;;

가. 물론 이 두 사건은 별개 인데
http://www.neverthirsty.org/pp/corner/read/r00212.html
위의 사건처럼, 위엣 글도 다르다고 분명히 썼고
위의 두 NASB 번역본을 봐바.
근데 나는 왜 더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지? 나만 그럼?

나. 모세가 범죄한 사람이이어서 가나안에 못들어갔다는 평가/해석은 최종적인 평가 아니야?
근데 마지막의 총평은 뭘까?
솔직히 너나 나는 모세 1/10,000 도 못한 존재 아님??


여튼 게시판에 글을 그만 써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은혜를 나누는게 아니라 방해하고 있으니 ㅋㅋㅋ
     
유혜림 13-09-17 08:20
 
참 이거저거 주워다 퍼나르는거 보면 아는 것도 많아 김과장은..... 나도 모세의 그런점이 궁금했던 거야. 불순종은 물론 하나님께 큰 죄라기보다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지. 근데 지도자의 자리에서 안 쫓겨난 것을 하나님의 은혜라 말하는 것도 좀 그래....반석을 친 잘못에 대해서도 은혜를 베풀어주시면 안됐을까?

여기에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니 죄에 대해서는 벌을 받아야 해....이러면 뭐 할 말은 없지만.... 내 말은 모세가 분명 반석을 친 건 "잘못"이고 "불순종" 이야...근데 모세가 정말 잘못했다고 회개하고, 용서해달라고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대목이 신명기에 있어.... 근데도 하나님은 안된다고 그 때 죄가 있어서 단 번에 거절하시지....그 장면이 좀 모질게 다가왔던 것임....왜 굳이 모세를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셨을까...이런 생각도 해보고
jaecheolyo… 13-09-16 17:40
 
그것 참 문제가 다 해결되고 진도가 계속 나가는 것으로 알앗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됐다니, 쩝...
그래서 다시 자판을 두드리려 합니다.
우선 민수기20:8-12까지와 출17:5-6의 사건은 별개의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그 이유는.1. 민수기의기록은 출애굽기에 기록된 사건이후의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대개 말해지고잇고, 2. 또한 그사건의 전후 문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민)에서는 그 사건 이후 에돔왕과의 싸움에대해 말하고 있으나. 출)에선 아말렉과의 싸움을 말하고 (여기선 "그때에" 라는 말로 8절을 시작을 해서, 아말렉과의 싸움이 그당시 곧 시작됐음을 말해주고 있음) 있어서, 3. 출)에서는 "므리바"가 장소에대한 지명으로 쓰이고 있지만, 민)에선 므리바란 말이 그곳의 장소명으로 쓰이지 않고 대신 당시 흘러나온 물을 두고 "므리바 물"이라고 (즉 여기선 '므리바=다툼' 을 강조 할 의도로보임) 이란 한 것입니다(그런데 대부부의 사람들이 이 차이를 간과하고있음)  그래서  두사건이 다른 사건임을 짐작케 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댓글의  1)항은 번지수가 틀린것 같고
2)에서 지적한 것은, 어느 한 사건에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의 삶 전체에 대한 평가로 보면 쉽게 해결될것같읍니다.
ps. 이후엘랑 혜림 집사 성경읽기를 방해하지 마시기를...
유혜림 13-09-17 08:25
 
김종윤 집사가 제 성경읽기를 방해한 것은 아니고요~~~ ㅋㅋㅋ 전 제가 궁금해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같이 나눠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어요. 혼자만 생각하면 한계도 있고, 다양성이 없으니...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물어본 거에요.

목사님을 비롯한 목회자들의 설명은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사실 예전에 들었던 해석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신학에서 배우신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라 그 해석은 늘 들어왔던 것인데 전 그렇게 막 와 닿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그 틀을 벗어나 성경의 큰 흐름 안에서 생각해보면 미쳐 깨닫지 못했던 인사이트가 있을까해서...여기에 올려서 나눠본 거에요. ㅋㅋ
jaecheolyo… 13-09-17 16:29
 
모세의 죽음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할것은,
 많은 사람들이 왜 하나님은 그를 용서하셨다면서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으셨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 생각에는 후대에 모세의 명예를 보호하려는 배려 차원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아마도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죽었다면 후세의 역사서들을 놓고 볼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우상으로 섬기고 그의 묘지는 성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의 명예를 지켜주려고  그 일을 사전에 미리 내다 보시고 그를 용서는 하셨지만, 극구 가나안 입성만큼은 불허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런 추측을 가능케하는 기사가 신34:6에 나와 있는데. 거기에서 신명기 기자는" 오늘 날까지 그의 묘를 아는 자가 없다"고 한 마디의 의미 싱장한 얘기를 합니다(사실 이런 사족같은 말은 꼭 필요하지 않았는데도 여기서 언급한 것을 보면 의도적인 것같읍니다). 이것이 이렇게 추측할수있는 하나의 근거입니다. 

아무튼 여러분, 계속 정진하시고 토론은 계속하시기를 바랍니다. 제 개인적으로 여러분의 토론이 유익해서  즐감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제가 가끔씩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다양한 해석적 시도는 좋지만, 그래도 중심은 있어야 하기에 가끔씩 참여하는것이니까 이것은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꾸벅
     
김종윤 13-09-17 19:16
 
오오 목사님,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대 이스라엘 민족은 잠시 모세가 출타했을 때 금송아지로 하나님을 대신해서 믿으려고 까지 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네요.

그리고 신기한 건 아주 오래전 일의 이야기인데요,
오늘날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도 다르지 않은 것 같고.
정말 해 아래 새 것이 없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유혜림 13-09-18 07:42
 
아 맞아요~~ 목사님,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득이 될 게 없어서 막으신건 아닌가...이런 상상을 해본적이 있어요.

결국 모세는 가나안땅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사명까지였나봅니다. 오로지 반석 사건 때문이 아니라 모세의 쓰임이라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것일지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늘 우리의 계획보다 크고 좋은데 그걸 이해하려니 참 어렵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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