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09 14:36
지우 밥먹는 장면을 통해 느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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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혜림
조회 : 1,351  
귀여운 지우를 보면서 생명이 자라서 커가는 기쁨을 새삼 깨닫는다 

베이베 샤워를 내가 준비했을 때가 정말 그리 오래된 거 같지 않았는데....

돌을 지나 지금은 이제 걸을라고 준비하는 지우 ㅋㅋㅋ 많이 큰 거 같다

지난 번 교회에서 지우가 배가 고픈지 칭얼거리고 있었다

유진 언니는 미리 집에서 다 준비해 온 분유를 우유통에 넣고 따뜻한 물을 넣기만 하면 되었다

제 3자인 내가 보기엔 이미 지우 밥은 다 준비되어 있고, 정말 2분 후면 지우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우는 칭얼대다 못해 울음을 울기 시작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먹을 수 있는데~~ 좀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애기는 그걸 못 참나부다... 유진 언니는 지우에게 말한다. "기다려~~! 기다려 엄마가 타잖아~"

그 장면을 보고 집에 오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요즘 직업을 알아보는 나는 조바심이 너무 커졌다. 

자리는 이 근처에서 나긴 나는데 전화 인터뷰에서는 영주권이 없다고 한 번 퇴짜 맞고, 한 번은 거의 될 뻔했다가 막판에 잘 안됐다...

배는 점점 불러오고, on-site 인터뷰가 하나 남았는데 정부가 shutdown 을 해 아직 인터뷰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빨리 정부가 문을 열어야 인터뷰를 보는데... 배가 더 나오면 혹시나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이러다 보니 조바심은 커지고, 지금 현재 할 일은 집중이 잘 안되고, 지금 있는 곳을 떠나야 한다고 한 번  마음 먹으니 빨리 떠나고자 하는 마음만 커지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나를 인도해주실거라 믿지만 조바심이 나서 자꾸 보채게 된다. 지우처럼

칭얼거리다가 어느 덧 우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마치 엄마가 내 앞에서 분유를 타고 있지만 그걸 모르는 지우처럼.. 하나님은 날 위해 가장 좋은 곳을 예비시키시고, 그 곳을 인도하기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데

"기다려~!! 좀만 기다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 말이 내 귀에 잘 안들리나 부다...

내 신앙과 믿음이 좀 성장한 듯 보이나 지우를 보면서 아직도 내 신앙은 어린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 3자가 보면 이미 하나님이 날 위해 일하고 있는데 "재는 왜 이렇게 불안해 하지? 좀만 기다리면 되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까? 

오늘도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니 좀만 기다려~~~ 나를 믿고~!!!"

기쁨으로 기다렸으면 좋겠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목정빈 13-10-10 11:42
 
늘 지름길로만 가는것은 아니니~ 너무 실망하지마시고~
더딘 길에서 또 주시는 은혜가 있으니, 지금 주시는 것에서 기쁨을 찾읍시다!
신제영 13-10-10 15:09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혜림씨...

함께 기도할께요....
PRP 13-10-10 21:07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유집사님에겐  여러가지 좋은 부분이 있음을 봅니다.
아직 젊지만  깊은 안목이 있고 어려운 시간을 지날때도 담담히 내색을 하지않고...
오늘 이곳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집사님 속사정 모를뻔 했습니다.
이 산을 넘고 나면 저 산이 수시로 보이는 인생여정에서 막막하게 느껴질때도 많지만 이러한 때에 마음 잘지키면서 지나노라면 감사의 고백을 할 수있는 시간이 오더군요.
유집사님,
한가지도 아닌 두가지 이상이 겹친 상황에서도 담담히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며 섬기는 집사님을 주무시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유혜림 13-10-10 21:25
 
한 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다가 이제 다시 일어섭니다 ㅋㅋㅋ 어떻게든 잘 되것죠 뭘~~ ㅋㅋㅋ
요새 사모님도 건강이 안 좋으셔서 힘들어하신다던데 괜찮아지셨어요? 회사 감사는 잘 끝나셨는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있기에 하루하루 힘을 내며 살아가나 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신분상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늘의 괴로움은 오늘 족하듯 뭐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으니 주어진 일 열심히 하면서 살아야죠~~~^^
김종윤 13-10-14 11:36
 
혜림이는 성경에 대한 지식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일치하는 사람 중 하나.

요새 더욱이, 뻔지르르한 수많은 말보다 (이건 나한테 하는 말), 삶의 진정성을 가진 상태에서 나오는 한 두마디가 힘이 있음을 더 절감하는 듯 하다.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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