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지우를 보면서 생명이 자라서 커가는 기쁨을 새삼 깨닫는다
베이베 샤워를 내가 준비했을 때가 정말 그리 오래된 거 같지 않았는데....
돌을 지나 지금은 이제 걸을라고 준비하는 지우 ㅋㅋㅋ 많이 큰 거 같다
지난 번 교회에서 지우가 배가 고픈지 칭얼거리고 있었다
유진 언니는 미리 집에서 다 준비해 온 분유를 우유통에 넣고 따뜻한 물을 넣기만 하면 되었다
제 3자인 내가 보기엔 이미 지우 밥은 다 준비되어 있고, 정말 2분 후면 지우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우는 칭얼대다 못해 울음을 울기 시작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먹을 수 있는데~~ 좀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애기는 그걸 못 참나부다... 유진 언니는 지우에게 말한다. "기다려~~! 기다려 엄마가 타잖아~"
그 장면을 보고 집에 오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요즘 직업을 알아보는 나는 조바심이 너무 커졌다.
자리는 이 근처에서 나긴 나는데 전화 인터뷰에서는 영주권이 없다고 한 번 퇴짜 맞고, 한 번은 거의 될 뻔했다가 막판에 잘 안됐다...
배는 점점 불러오고, on-site 인터뷰가 하나 남았는데 정부가 shutdown 을 해 아직 인터뷰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빨리 정부가 문을 열어야 인터뷰를 보는데... 배가 더 나오면 혹시나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이러다 보니 조바심은 커지고, 지금 현재 할 일은 집중이 잘 안되고, 지금 있는 곳을 떠나야 한다고 한 번 마음 먹으니 빨리 떠나고자 하는 마음만 커지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나를 인도해주실거라 믿지만 조바심이 나서 자꾸 보채게 된다. 지우처럼
칭얼거리다가 어느 덧 우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마치 엄마가 내 앞에서 분유를 타고 있지만 그걸 모르는 지우처럼.. 하나님은 날 위해 가장 좋은 곳을 예비시키시고, 그 곳을 인도하기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데
"기다려~!! 좀만 기다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 말이 내 귀에 잘 안들리나 부다...
내 신앙과 믿음이 좀 성장한 듯 보이나 지우를 보면서 아직도 내 신앙은 어린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 3자가 보면 이미 하나님이 날 위해 일하고 있는데 "재는 왜 이렇게 불안해 하지? 좀만 기다리면 되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까?
오늘도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니 좀만 기다려~~~ 나를 믿고~!!!"
기쁨으로 기다렸으면 좋겠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